석탄 화력발전소가 좌초자산(Stranded Asset)이 되듯, 에너지 효율이 낮은 건물도 '좌초 부동산'이 될 수 있습니다. 한국 6대 도시 15,000개 부동산을 분석한 결과, 에너지 효율 하위 25% 건물은 이미 녹색 인증 건물 대비 12~18%의 가격 할인 — '브라운 디스카운트' — 으로 거래되고 있습니다.

SREI — 기후전환 리스크의 정량화

좌초 부동산 지수(Stranded Real Estate Index)는 건물이 탄소 규제 강화로 경제적으로 비실행 가능해질 리스크를 0~100점으로 정량화합니다. 세 가지 하위 요소로 구성됩니다. 탄소 진부화 리스크(Carbon Obsolescence Risk)는 현재 탄소 배출 수준 대비 규제 목표의 괴리를 측정합니다. 규제 노출 점수(Regulatory Exposure Score)는 EU CBAM, 국내 배출권거래제 확대 등 탄소 규제 적용 범위를 반영합니다. 리트로핏 비용 대비 가치 비율(Retrofit Cost-to-Value Ratio)은 에너지 효율 개선 비용이 자산 가치 대비 경제성이 있는지를 평가합니다.

2035년 시나리오 — 상업 건물 23%가 좌초 위기

현행 규제 강화 추세가 유지될 경우, 2035년까지 한국 상업 건물 재고의 23%가 좌초 리스크에 직면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는 마크 카니(Mark Carney) 전 영란은행 총재가 경고한 '지평선의 비극(Tragedy of the Horizon)'이 부동산 시장에서 현실화되는 것입니다. UNEP FI의 2024년 보고서도 기후 리스크가 부동산 투자 수익률에 미치는 영향이 향후 10년간 급격히 확대될 것이라 전망합니다.

CSO INSIGHT · 용유미의 제언

SREI는 '과거의 가격'이 아닌 '미래의 가치'를 보는 도구입니다. 에너지 효율 하위 건물을 지금 매입하여 녹색 리트로핏 후 재매각하는 것은 가치 투자 전략이 됩니다. 브라운 디스카운트는 위기이자 기회입니다.

참고문헌 및 출처

본 기사는 SSRN Working Paper Series 선점 키워드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작성되었습니다.

용유미 CSO · yongyumee.com · 동국대학교 행정대학원 부동산학 전공